본문 바로가기

당신이 살고 있는 영화의 배경 음악은 무엇인가요?

 

우리 삶에서 음악은 뗄 수 없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설명해서 우리의 삶에 음악이 함께하지 않는 순간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들려준 동요부터 만화 주제가, 교가, 처음 좋아하게 된 가수의 음악, 축제에서 나를 뛰게 만들던 노래, 첫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들리던 노래, 시험 기간 새벽 밤하늘을 바라보면 듣던 노래, 첫 이별 그날 밤 나를 위로해주던 노래까지....

 

Photo by alexander-dummer-UH-xs-FizTk-unsplash

 

우리의 삶에는 항상 나만의 BGM이 흐르고 있고, 시간이 지나 그 음악이 들리면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 우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음악을 듣기 위해 카페나 다방을 찾기도 하고, 라디오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기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LP, Tape, CD, MP3를 거쳐 현재의 음악은 스트리밍 시대에 돌입했으며, 사람들은 듣고 싶은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친구가 "너 그 노래 들어봤어?" 라고 하면, 과거에는 친구가 가진 Tape나 CD, MP3 플레이어를 통해 들었어야 했지만 지금은 폰에서 바로 내가 이용하는 음원 사이트에 들어가 그 음악을 재생하면 됩니다.

 

Photo by  Wesley Tingey on  Unsplash

 

우리의 삶에 BGM처럼 음악이 흐르고 있다는 이야기는 곧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음악이 들려온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드라마 속에도 OST가 흘러나오듯이 길가를 지나다가 매장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술집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유튜브의 먹방을 시청하는 중 들려오는 음악소리들이 있습니다. 이 음악들은 자연의 소리인 경우는 거의 없으며 누군가가 창작하여 세상에 내놓은(공표한) 노래입니다.

 

우리는 이렇게도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있는 음악에 어떤 비용을 지급해야한다고 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관련 매체와 기술은 근 몇 년간 눈부시게 발전하였지만 저작권법이라는 체계는 그 속도를 뒤따라가기에도 벅차 보입니다. (기술을 만들 때 창작자들에 대한 배려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이 글에 추가적으로 붙이고 싶은 사견입니다.)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소장하는 음악에서 스트리밍으로의 변화

 

기기를 통해 저장이 아닌 방식으로 음악을 듣는 스트리밍은 이제 금액을 지불하는 문화로 넘어온 듯합니다. (이 역시 유통사와 플랫폼, 통신사들과의 이해관계에 따라 저작권자들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미미하지만 이전에는 그것조차도 없었으니까요) 이 스트리밍의 금액이 설정되기까지의 사회적 변화에 대해서도 다음에 따로 다루고자 합니다.

 

어떠한 권리가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내가 만든 내 거니까 사용하려면 돈을 내!"가 아니라, 왜 그 권리가 중요한지 사용자에게 합리적인 이해를 시킬만한 논리가 필요합니다.

(냉정히 말해서 상업적 목적으로 수익을 위해 낸 음악인데 "안 쓸게"라고 하면 창작자도 좋을 게 없지 않습니까)

 

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왜 우리는 음악 저작권에 대하여 알아야 하는가

 

음악을 쓰고 싶은 사람 입장에서도 어떤 권리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누구에게 허락을 맡아야 하는지부터가 너무 어렵습니다. EXO의 노래를 사용하려면 SM에 전화를 하면 되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이해마저도 사용자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저작권자들이 우리의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해도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음악 저작권에 대한 교육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삶에 너무 자연스럽게 물들어있는 음악이기에 그 사용에 대해 전반적인 인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공기가 있어야 살아가지만 어떻게 나의 몸속으로 들어와 다시 밖으로 내뿜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알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저작권이 우리 삶의 기본 소양이 되길 바라며

 

음악을 만들고 나면 나에게 어떤 권리가 생기는지, 음악을 사용하는 나에게는 어떤 의무가 생기는지는 알 정도의 사회적 분위기는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사용하게 될 매체에도 지금처럼 음악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제가 적어 놓은 글들이 그런 인식의 변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