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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About Music

BTS(방탄소년단) 소속 빅히트(Big Hit) 엔터테인먼트 상장 예정,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by 실버슈 2020. 6. 4.

출처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빅히트,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한국거래소는 28일 빅히트의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속 언론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국내를 떠나 해외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BTS(방탄소년단)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이다.

 

이미 빅히트는 BTS의 전 세계적인 성공으로 2017년 국내 3대 기획사라고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과 실적을 모두 뛰어넘었다. 이 때부터 주식 투자자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빅히트가 언제 상장하는가가 큰 이슈 중 하나였다. 하지만 빅히트는 계속 상장 절차를 미뤄왔고 드디어 2020년 상장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은 과연 이 회사에게 어떤 의미이며, 앞으로 이 회사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알아보자.

 

빅히트의 상장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

출처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식 트위터

빅히트는 지난 2월 개최한 회사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빅히트가 거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872억원, 영업이익은 987억원(순이익 724억원)이었다. 이 영업이익은 이미 증시에 상장한 3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404억원)와 JYP엔터테인먼트(435억원), YG엔터테인먼트(20억원)를 모두 합친 금액(859억원)보다 많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BTS의 월드투어가 잠정연기되었기는 하나 BTS의 세계적인 인기는 여전하다. 이미 BTS와 관련한 방탄소년단 테마주들이 그들의 행보에 따라 얼마나 주가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를 기억한다면 빅히트의 상장에 관심이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꾸준히 상장을 준비해 온 빅히트, 2020년이 상장의 적기

빅히트는 왜 상장을 미뤄왔을까?

2017년 높은 매출과 실적을 발표했을 때부터 빅히트의 상장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빅히트는 계속 상장 진행을 부인하였다. 빅히트가 계속 상장을 미뤄온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번째는 비상장 기업으로서의 장점을 유지하고 싶었을 수 있다.

 

비상장사는 정뷰 규제에서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 자연히 외부적인 압박이 적고 의사 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BTS의 성공으로 사업을 계속 확장해가는 중에 있던 빅히트에게는 이것이 당장의 상장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었을 수 있을 것이다.

 

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두번째로는 상장이 승인되지 않는 경우의 수를 줄이기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했을 수 있다. 주식 상장을 위해서는 재무제표 감사, 기업 실사 등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이는 불량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한 하나의 방지책이다.

 

빅히트는 2006년 방시혁 프로듀서가 설립한 회사로 지금과 같은 규모로 성장한 것은 불과 4년이 채 되지 않았다. 상장을 위해서는 그에 따른 회사의 구조를 다듬는 과정이 필요했을 것이며, BTS에만 의존하고 있는 사업 구조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었다. 만약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 신청을 했다가 부적합 판정으로 미승인이 날 경우 재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비용, 노력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 노랑풍선의 경우 2017년 11월 미승인 결정 후 1년 2개월이나 지난 후 상장하였으며, 보통은 상장 계획을 접는다. )

 

상장을 위한 빅히트의 준비

빅히트가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BTS에 의존되어 있는 수익 기반을 다양하게 넓히는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BTS를 빼고 빅히트를 논할 수는 없다. 먼저 빅히트는 2018년 BTS와 7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넷마블로 부터 지분 투자를 받고, CJ ENM과 합작하여 빌리프랩을 설립하는 등 구조를 단단히 하였고, 쏘스뮤직(걸그룹 여자친구의 소속사)을 산하 레이블로 인수, 음악게임 전문회사 수퍼브,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보이그룹 세븐틴의 소속사)를 인수하는 등 그 지반을 넓혔다.

 

또한 사업 관련 계열사로 빅히트 Three Sixty(공연, 전시관련 사업), 빅히트 IP(2차 저작물 등), beNX(플랫폼, IT) 등을 설립하며, 사업을 다각화 하였다.

 

이렇게 준비를 완료한 빅히트는 2020년을 상장의 적기로 잡은 듯하다.

 

상장이 된다면, 앞으로 빅히트는 어떻게 변할까?

출처 : 빅히트 사업 설명회

증권가에선 빅히트가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JYP의 시가총액이 8110억원 인것을 감안했을 때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출연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뒤 45영업일 안에 결과를 공개한다. 그리고 예비심사에 통과한 회사는 6개월 안에 상장해야 한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빅히트는 오는 4분기에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상장 회사가 된 빅히트는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먼저 빅히트의 최대주주(약 45%)인 방시혁 대표는 주식 부자가 된다. 그리고 빅히트는 회사와 관련된 많은 정보들을 공개해야 한다. 당연히 정부의 규제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대신 유상증자나 대출이 용이해지고 신용등급도 상승할 것이다. 쉽게 말해 회사에 돈이 많아진다.

 

빅히트는 앞으로 하고자 하는 계획들이 많다. 최근 이전한 신사옥, 월드투어, 새로운 보이그룹 & 걸그룹 론칭, BTS를 테마로 한 게임, 드라마, 교육 콘텐츠 등 게시 까지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BTS가 소년 가장으로 BTS의 수익을 견인했다면, 이제 빅히트가 그들의 공백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라는 것을 보여줄 시간이다. 앞으로 빅히트의 상장 결과와 그 이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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