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이 막 출시되어 사람들에게 화제에 오르던 즈음,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혼잣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다시보니 통화 중인 것을 알고 깜짝 놀라는 일이 많았다. 아마도 불과 몇년 뒤에는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공중에 손을 휘젓거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물건을 줍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애플 글래스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 출시 목표 루머
애플 글래스에 대한 언급은 월가의 애널리스트인 밍치 쿠오가 2020년 상반기 부터 애플이 1세대 AR 글래스를 생산할 예정이라는 글을 쓰면서 확산되었다. 이에 뒤이어 IT 전문채널 프론트페이테크를 운영 중인 존 프로서가 애플의 AR 글래스의 정식 명칭은 '애플글래스'이며, 가격은 499달러라고 밝혔다.
안경 렌즈에는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아이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 글래스의 이슈를 의식해서인지 카메라는 장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올해 가을 아이폰 공개행사에서 이 안경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등의 이슈로 내년 3월로 공개가 미뤄졌으며, 제품 출시는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애플은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가 개발한 오큘러스 퀘스트와 비슷한 AR 헤드셋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아마도 애플 글래스와는 별도의 제품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아직 확인되지 않은 루머일 뿐이긴 하나, IT 시장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AR 글래스가 우리 현실에 한발짝 더 다가온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는 AR(증강 현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발전하고, 5G 시대가 열리면서 많은 통신사와 관련 기업들이 앞다투어 발표했던 것은 AR과 VR 기술의 시연과 관련 콘텐츠들의 홍보였다. 이와 관련하여 수많은 디바이스들이 시장에 등장하며 관심을 끌었다.
사실 이러한 AR 디바이스는 이미 우리가 수많은 영화와 만화 등을 통해 이미 접해보았고, 최근에는 가까운 미래를 구현한 영화에는 필수적인 소재로 등장하고는 하였다. 멀리로는 드래곤볼에서 사이언인들이 착용했던 스카우터가 있을 것이고, 가까이로는 영화 '킹스맨'에서 킹스맨들이 AR글래스를 착용하고 회의를 하는 모습과, 어벤져스와 스파이더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착용했던 안경을 생각해보면 쉽게 상상이 갈 것이다.
구글의 실패 하지만 성장을 멈추지 않는 시장
가장 먼저 이 시장에서 눈에 띄는 제품을 발표한 것은 구글이었다. 2013년 구글은 '구글 글래스'를 출시했지만 높은 가격과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에 휩싸이며, 지금까지도 구글의 흑역사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기업들은 AR 시장을 두드렸고, 지금도 안팍으로 그 경쟁은 계속 되고 있다. 각 기업의 대표적인 AR 글래스 기기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앱손의 모베리오, 래티널의 AR글래스 등이 있다.
중국의 화웨이는 1~2년 안에 AR글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삼성전자, LG전자 역시 AR글래스 개발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R 글래스는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킬까?
AR 글래스의 기본적인 용도는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연동한 정보의 제공이다. 날씨, 시간에 대한 정보, 메세지, 통화 수신 등은 기본적으로 제공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교육, 의료 산업 등에서도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이런 기술의 활용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베스트셀러인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기술이나 개발된 어떤 물건은 그 원래의 의도와 상관 없이 사용되고 발전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AR 글래스가 지금은 단순히 날씨와 주변의 정보를 알려주는 목적으로 발매될 수 있으나, 이를 활용한 플랫폼의 다양성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범위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시험때 착용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이의제기는 너무 1차원적이라고 생각한다)
추가 정보. VR 디바이스의 발전 ( 오큘러스 퀘스트 )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Oculus)에서 출시한 VR 디바이스다. 트랙킹 범위의 제한이 없어 집 밖으로 쓰고 나갈수도 있으며, Passthrough+ 기능이 있어 외부 카메라를 통해 현실을 볼 수 있다. 이는 앞으로 AR 글래스를 포함한 웨어리스 디바이스 시장이 얼마나 더 현실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보여준다. (참고로 이 기기는 국내에서는 구입할 수 없으며, 해외에서 또한 판매처 모든 곳에서 품절 상태이다)
마치며
물론 현재 나오는 AR 글래스가 우리가 상상할 정도로 높은 AR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의견들 처럼 AR 글래스를 비롯한, AR/VR 시장은 이제 시작이며, 아직 어떤 것도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수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을 향해 달려들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다양한 기기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전에 어떤 사람들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경험할 것이고, 그 곳이 유토피아가 될지, 디스토피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온다는 것은 분명하고 우리는 이 기기들과 어떻게 함께 할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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