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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저작권 소식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2019 글로벌 음악 보고서 발표

by 실버슈 2020. 6. 2.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ic Industry)는 지난 2020년 5월 4일, 2019년 작년 한 해의 전 세계 음반 산업의 동향에 대해 조사한 글로벌 음악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매년 3월 경에 발표되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연기되어 5월 초에 발표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음악 보고서란

국제음반산업협회가 발간하는 이 보고서는 그 해의 음반 산업의 전체적인 발전정도를 파악하고, 음반 산업의 서비스 형태 별(음반, 스트리밍, 다운로드, 공연, 싱크 등)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어, 현재 음악 산업의 동향과 미래를 엿보기에 유용한 자료입니다. 또한, 각 지역별 음반 산업의 성장세 및 그 해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었던 아티스트와 앨범의 인기 순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9 글로벌 음악 보고서 요약

전 세계 음반 산업 전년 대비 8.2% 성장

2019년 음반 산업은 전년 대비 8.2% 성장하며 202억 달러(한화 약 24조 9천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매축액은 2004년도의 매출액인 203억 달러 이후 사상 최고액입니다. 음반 산업이 인터넷의 발달과 Naspter발 무료 음원 다운로드의 충격에서 벗어나기까지 16년이 걸렸네요. 이제 목표는 2001년 음반 산업 호황기 시절인 234억 달러가 되겠네요.

 

출처 : IFPI Global Music Report 2019

음반 산업의 중심은 스트리밍 서비스

2019년의 세계 음반 산업의 성장을 이끈 것은 다름아닌 스트리밍 서비스였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전년 대비 무려 22.9%나 성장하며 114억 달러(약 14조원)의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전 세계 음반 매출의 약 56%에 해당하는 것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이 전체 음반 서비스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 것은 최초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더욱 괄목할 만한 부분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이 전체 음반 매출에서 42%나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14%는 광고형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Spotify 등을 앞세운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자의 수(users of paid subscripitions)는 약 3억 4,10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33.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운로드와 물리적 음반 매출은 여전히 감소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달 이후로 전체 음반 매출에서 다운로드와 물리 음반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습니다. 2019년에도 그 감소는 이어졌습니다. 물리적 음반 매출은 5.3% 감소하였고, 다운로드 판매 및 기타 디지털 매출은 15.3%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2018년 공연권 관련 매출은 3.6% 감소하였는데, 이는 공연권 특성상 일시적 매출의 증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또한, 방송, 영화, 게임, 광고에 음악이 사용됨에 따라 발생하는 싱크 관련 매출은 5.8% 증가하였습니다.

 

전 세계 음반 매출 1위 미국, 대한민국은 6위

Photo by  Martin Sanchez  on  Unsplash

2019년 음반 매출 Top 10 국가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대한민국, 중국, 캐나다, 호주, 브라질의 순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여전히 미국은 가장 큰 음반 시장을 가지고 있는 국가로 나타났으며, 미국과 캐나다가 속해있는 북미 지역은 전 세계 음반 시장의 39.1%를 차지하며 여전히 음반 산업에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임을 입증했습니다.

 

대륙 별로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이 전년 대비 18.9%나 성장하면서 5년 연속으로 음반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들은 모두 10% 이상씩 성장(아르헨티나는 무려 40.9% 성장)하며 라틴 아메리카의 음반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3.4% 성장하며 그 성장세가 예년에 비해 둔화되었는데, 대한민국, 중국, 인도 등의 성장과는 달리 일본 음반 산업이 물리적 음반과 디지털 음반 모두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하면서 음반 산업의 규모가 약 0.9%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디지털 음반 산업의 발달 내에서도 꾸준히 물리적 음반 매출에 강세를 보였던 나라인데 2019년은 그 추세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프랜시스 무어 IFPI CEO는 디지털 산업으로의 변화에 꾸준히 음반 산업이 대처해온 결과가 2019년의 성장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인터뷰에서 프랜시스 무어는 현재의 코로나19에 따른 음반 산업의 위축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으며, 코로나 사태에 따른 뮤지션과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을 언급하였습니다.

 

글로벌 차트 포함, BTS 각 차트에 입상

이번 보고서에는 2019 글로벌 차트도 포함되었는데, 이는 이미 2020년 3월에 발표되어 국내 언론에서도 많이 다루었던 내용입니다. 이미 언론에 발표되었던 바와 같이 2019 글로벌 아티스트 1위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디지털 싱글 차트 1위는 빌리 아일리쉬(Billie Eilish)의 Bad Guy,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는 일본 국민 가수인 아라시(Arashi)의 '5x20 All the Best! 1999-2019'가 차지했습니다. IFPI에서 선정한 글로벌 앨범에서 아시아 앨범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출처 : IFPI 공식 홈페이지

K-POP의 대표 아티스트인 BTS는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 7위,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 그룹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습니다.

 

마치며

2019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음반 산업은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그 성장세가 완만해진 것 또한 사실입니다. 또한 이 보고서는 레코딩된 음반에 대한 보고서이므로 전체적인 음악 산업의 성장을 이 보고서만으로 다 알 수 있는 것 또한 아닙니다.

 

그러나 저작권자들과 각 관련 협회들의 노력으로 합법적 음반 시장의 증가, 특히나 유료 스트리밍 구독자의 드라마티컬한 증가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음반 시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치느냐와 이것을 음반 시장이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추후 음반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의 중요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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